남편이 적극적이면 아내는 소극적이 된다.
섹스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이다. 많은 남편들은 아내의 섹스에 대한 적극성이 없어 불만이다. 물론 아내에게도 잘못은 있다. 섹스에 있어서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남편에게도 문제는 있다. 남편이 너무 적극적이면 아내는 소극적이 된다.
두 사람의 대화를 예로 들어 보자. 두 사람이 대화를 한 시간 했을 때의 대화가 항상 같은 비율로 대화하지 않는다. 어느 한 쪽이 많게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듣는 편이고, 말은 상대가 한다고 하자. 이때 듣는 쪽은 말을 하고 싶어도 말할 기회를 얻지 못해서 하지 못하게 된다. 말만은 친구를 만나도 말을 들으면서 혼자 속으로 녀석은 말이 너무 많아 항상 저만 잘났어! 하지만 말하지 못할 때 독백은 거의가 불평과 불만이다.
섹스의 성욕도 마찬가지이다. 섹스가 부부 만족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왕성한 성욕이 필요한데, 이때 필요한 성욕의 총량을 100으로 놓고 보았을 때 남편이 70%로 성욕을 들어내 보이면 아내는 30% 밖에 성욕을 드러내 보일 수밖에 없다. 아내는 속으로 불만을 삭혀야만 한다.
“내 남편은 전혀 부드럽지 않아요.” 이때의 부드럽지는 않다고 하는 것은 일방적이라는 것이다. “내 남편은 너무 밝혀요.”그 결과 아내가 리드하고 싶은 데 남편이 그 기회를 주지 않고 아내의 성욕이 일어나려는 시간에 이미 남편은 골아 떨어져 있다.
아이가 혼자서 수학 문제를 해 보려고 하는데 선생님이 옆에서 설명을 먼저 해서 고민 할 시간을 주지 않아 수학적 응용력을 선생님이 빼앗아 가면서 학생에게 문제를 조금만 바꾸면 너는 왜 이 모양이냐고 나무란다. 섹스도 마찬가지 이다. 부지런 떠는 남편의 아내는 성욕을 낼 필요가 없다.
남편은 섹스를 하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성욕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분위기를 만들어 주라고 하면 남편들은 생각한다는 것이 고작 아내 눈치 보면서 청소하고, 설거지를 하고, 꽃을 사들고 집에 들어온다. 이런 행동으로 아내의 마음을 사 보려고 하지만 이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 행동이나 섹스를 하자고 말하는 것이나 똑 같다. 그냥 평상시에 아내의 편에 서서 아내의 말을 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 설령 아내가 잘못했더라도 아내의 편에 서 주면 행복해 한다. 그런데 남편들은 아내를 가르치려고 든다.
가령 아내가 승용차를 끌고 나가서 접촉 사고를 냈고, 그 원인이 아내의 운전 미숙이나 부주의에서 일어났을 때 했을 때 남편들의 반응을 보면 화를 벌컥 내는 사람, 아내에게 사고처리를 설명하는 사람, 아내의 놀램을 걱정하는 사람으로 구분할 때, 화를 내는 남편의 아내는 마흔 쯤 넘으면 불륜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고, 설명을 하는 남편의 아내는 불륜에 빠질 가능성 반, 남편과 더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 반이며, 제일 먼저 “다친 데는? 놀랬지? 집에 가 누워있어. 내가 알아서 할게.” 라고 하는 남편의 부부의 성은 늘 만족스럽다.
이렇게 평소에 늘 아내에게 마음 써 주는 것이 아내의 성욕을 뜨겁게 만들어 주는 것인데 속이 뻔히 들어다 보이게 하면서 나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부의 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결국엔 쌓이고 쌓여서 문제를 낳는 것이다.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