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성적 숙련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날 음식을 그대로 먹을 수는 없다. 배가 고플수록 충분히 익혀서 여러 가지 양념을 하고 요리를 해야만 맛을 더 느끼며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생활이 윤택해질수록 식생활에서 요리법이 발달하듯이 성생활도 이와 비슷하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성욕 충족을 위한 행태 숙련은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성적 숙련은 성교 그 자체에 앞서 관능적 성격을 적게 하면서 성행위를 매력적으로 하려는 데 역점을 두게 된다. 성행위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적 흥분을 높이면서 성교에 의한 성욕을 한층 만족시키는 데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성적 숙련은 더욱 노련해지며 성적 흥분도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게까지 강하게 전달되어 성욕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이 사정할 때 느끼는 무아지경의 쾌감은 팽대부에 고여 있는 정액이 사정관을 통해 요도로 쏟아져 나오는 그 순간에 느끼게 되는데 1회 성교 시 이와 같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8~9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남성이 평생 동안 성적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은 겨우 20시간 안팎인 셈이다. 정력제를 아무리 찾아 먹고 많은 여성을 섭렵하며 방사를 일삼는다 해도 평생 남자가 사정할 때 느끼는 무아지경의 쾌감은 25시간을 넘길 수 없다는 계산이다. 그래도 남성은 평생 20시간의 쾌락을 위해서 정상적인 성기능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신경계, 정신계, 혈관계, 내분비계 및 음경 해면체 등 신체 각 기관이 건강하게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중 어느 한 부분에 이상이 생겨도 정상적인 발기는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함량은 30대에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그 이후 차츰 감소하기 시작하여 70대에는 약 42%까지 줄어든다. 정력이 좋을 때는 미세한 자극에도 쉽게 발기하고 흥분하지만 노화가 시작되면 젊을 때의 3~4배 정도 시간이 걸려야 비로소 발기가 이루어질까 말까 한다. 발기 지속 상태는 20~30대에서는 평균 40~50분 정도, 60~70대에 가서는 10분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 의학적 통계로 나와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방지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건강법은 지속가능 한 건전한 섹스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이는 수 없는 고령의 부부들에서도 건강의 비법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방법이다. 부부사이의 지속 가능 한 관계가 고령의 나이에 까지 이루어지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갖게 한다. 젊은 시절 금실이 좋은 부부는 노후에도 좋은 관계가 지속 되지만 노후에 성적 행위의 조기 종결의 가장 큰 원인은 부부사이 젊은 시절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이노후 생활을 외롭게 만든다. 체력의 한계를 극복해 가며 노년의 성생활을 만끽하는 남성들을 보면 부럽다는 느낌 외에 달리 찬사를 보낼 방법이 없다.
성적 숙련은 성교에 앞서 당사자가 서로에게 성적흥분을 높이는 행위를 말한다. 킨제이 조사 보고에 따르면 교양이 없는 사람보다 교양이 있는 사람이 성적 숙련(준비 행위) 시간도 훨씬 길고 성행위에서의 체위도 다양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성적 숙련 행위의 평가는 성행위를 갖는 당사자 서로를 결합시키는 감정 여하에 따라 달라질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성기에 키스를 함으로써 성적 쾌감을 갖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이러한 애무를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성생활의 숙련 평가는 성생활 전반에 대한 태도에 있다고 봐야한다. 성행위시 일방적으로 두 사람 중 어느 한 쪽만 쾌감을 얻게 된다면 상대는 불쾌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도저히 용납할 수 없게 되어 또 다른 성 트러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