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의 이해
발기부전은 치료해야 한다. 우리나라 비뇨기과 의사들이 추산하는 발기부전 환자의 수는 대략 1백 20만 명 선. 한국성의학연구소가 98년 발표한 ‘한국판 킨제이 보고서’에 의하면 20대 남성의 8.5%, 30대의 15.4%, 40대는 27.1%, 50대 46.1%, 60대 53.2% 등 한국 성인 남성의 28.6%가 발기부전증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98년 2월∼8월 사이 25세 이상 성인 남성 2천 4백 11명을 대상으로 총 61개 항목에 결처 성의식과 성생활 실태를 조사한 내용이다. 발기부전은 발기가 되지 않거나 성행위를 할 만큼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심각한 질환이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부부관계는 물론 심할 경우 자신감을 잃어 대인관계까지 위축될 수 있다.
발기부전,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한다.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20대 남성에 비해 중년 이후 남성의 발기부전 발병률이 높지만 노화 그 자체가 발기부전의 원인은 아니다. 발기부전은 혈관계통 질환이나 심장병,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흡연과 음주로 인한 건강 손상 등 질병에 의해 생기는 수가 많다. 발기부전을 치료하러 왔다 몸에 질병이 있음을 발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심리적 위축, 자신감 결여로 인한 심인성 발기부전은 생각처럼 흔하지 않다. 발기부전은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야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음경 자체의 기형 여부를 살펴보고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혈당 검사, 남성 호르몬 검사 등을 실시한다.
발기부전 치료제, 최음제나 정력 강장제가 아니라 발기부전이라는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다. 발기부전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약 효과 이외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며 건강한 남성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고 정력이 좋아졌다는 말은 모두 사실 무근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발기가 되지 않는 남성의 발기를 유발, 지속시키는 강력한 약물이다. 건강한 남성이 이런 약물을 장기간, 수차례 사용하게 되면 의존적, 습관적이 되므로 오히려 발기부전이나 불능이 될 위험이 높다.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법과 용량을 잘 따라야 한다. 발기부전 치료에 있어 사용법과 용량을 지키는 일을 매우 중요하다. 정해진 용량을 지키지 않고 욕심을 냈다가 화를 부르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의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약을 남용하면 발기 지속증이나 음경해면체 섬유화증(음경해면체가 딱딱하게 굳는 것)에 걸릴 수 있다.
발기부전의 치료제 보다 좋은 것은 운동이다. 2006년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이 남성 2만2천여 명을 1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연구 시작단계에서 운동을 별로 하지 않은 사람이 운동을 많이 한 사람들에 비해 향후 14년간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30%가 높았다. 또한 연구 시작단계에서 비만이었던 사람들은 정상 체중이었던 사람보다 나중에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90%나 높았다. 운동을 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경-호르몬계를 자극하여 남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 또 운동 후 분비되는 엔돌핀은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리비도(성적욕구)를 향상시킨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혈관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화질소의 분비를 촉진한다. 혈관 이 충분히 확장돼야 성기의 해면체로 혈액이 유입되어야 발기가 된다. 등산이나 걷기 등 하체근육을 강화시키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자전거는 하체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안장이 회음부와 고환을 눌러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신경을 압박하여 정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보통 30분 이상 타지 않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은 남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크고, 체력이 좋아지면 섹스 후 피로감도 줄어든다. 또한 괄약근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는 발기력이 강해지고 조루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