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생활의 불만
남편은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데 반하여 부인은 남편이 너무 자주 요구하거나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을 때 그러는 남편을 섹스광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아내가 마치 항상 핑계를 대는 것처럼 머리가 아프다든지, 기운이 없다든지, 가슴이 답답하다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붙이면, 남편은 아내의 성적 반응이 부족한 데 대하여 항상 불만을 느끼게 된다.
부부들의 반 이상이 성교 횟수를 놓고 다투거나 상대방이 응해주지 않으므로 화가 나서 바람을 피우다 혼외정사로 법정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고, 성병에 걸려서 무척 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상대방의 입장을 너무 고려하지 않고 귀찮다고 자기위주로 생각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여성들은 남자들이 너무 자주 성적인 충동을 느끼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요구한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일부 남성들은 성 관계를 한다고 닳아 없어지지도 않는데도 아내는 자주 원하지도 않고 응하더라도 마치 강간을 당하는 것처럼 눈을 꼭 감고 통나무처럼 꼼짝하지도 않으며, 심한 경우에는 섹스를 무기화 한다고 불만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한 조사에서 기혼 여성의 47%가 남편에게 강간당하는 아내들이 부럽다며. “남편이 얼마나 생각해주고 잘해주는데 그것을 거부를 하다니 그런 넌 센스가 어디 있느냐.”고 하며 부러워한다. 다시 말하면 밤이 외로워서 잠이 안 오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남편이 자주 요구해서 귀찮다는 식으로 표현하여 은근히 자랑하며 남을 약을 올리지 말라는 것이다.
부인들이 남편과의 성생활에 만족스럽지 못해 바람을 피우거나 부부갈등을 많이 느끼는 부인이 있는가하면 여러 가지 핑계로 가급적 남편과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부인들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남편과 각방을 쓰면서 아예 접촉을 하지 않으려는 부인도 있다.
어느 나라 사람들을 막론하고 섹스 문제로 불화를 일으키는 부부가 너무나 많다. 금실이 좋은 부부일지라도 결혼 후 불과 몇 년이 안 되어 애무의 감정이나 열정이 다 식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아이가 몇 명 생기면 아내는 자녀들에 매달려 남편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연구가들은 성적인 욕구가 결혼 후 3년 만에 반으로 감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성의 성 반응은 대뇌에서의 인식 작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남성은 일방적인 신체적 자극을 앞세우기보다는 성행위에서 비롯되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교감한다는 의사가 여성에게 충분히 전달될 때 막연한 신체적 자극이라도 여성에게 훌륭한 성적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여성은 성행위 전에 부부간의 친밀감을 바탕으로 성에 관한 과거의 경험이나 성행위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부풀리는 상상이나 무드를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 외에도 여러 가지 경우에서 부부간의 성행위의 빈도에서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부부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부부 각자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실은, 서로 터놓고 이야기를 하면서 양쪽이 조금만 양보하면 성교의 횟수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부부의 애정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런 부부들을 보면 서로 진정한 대화가 없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속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하겠다. 남녀의 성에 대한 견해의 차이는 체질적으로나 성격적으로 타고난 것도 많지만 갈등이 있을 때는 열심히 노력하고 서로 대화를 통하여 이를 개척할 수 있다고 본다.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