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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달달한 것으로 식사의 마침표를 찍지 않으면 중요한 일 하나 빼먹은 양 찜찜한 디저트 홀릭 양! 와플도, 컵케이크도 잠시 잊으세요. 이젠 푸딩의 시대니까요.
이 나라, 저나라 여행 다니면서 맛있는 것을 찾아 맛보는 것이 삶의 낙이던 두 자매. 맨해튼의 한 카페에서 운명적으로 바나나 푸딩을 맛본다. ‘이건 분명 내가 알고 있던 푸딩이 아니야!’ 그 달콤함에 반해 푸딩의 개념을 다시 쓰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날 혀가 느꼈던 감동을 잊지 않고 카페를 차려 그 맛을 99% 재현해내는 데 성공! 과연 어떤 맛이었기에… 하고 궁금증이 들어 얼른 한입 떠먹었더니 ‘우와’ 하는 감탄사와 함께 눈이 절로 스르르 감긴다. 바나나 향 나는 커스터드 크림 같은 씹는 맛에 으깬 바나나와 카스테라 조각이 들어 있어 케이크를 먹는 것 같은 든든함이 느껴진다. 다른 데선 맛보기 어려운 새로운 스타일의 푸딩이 신선할 따름. 앞으로 자주 찾게 될 에디터의 페이보릿 디저트 카페로 바로 리스트업 완료했다.
케이크와 푸딩 사이, 달콤한 맛의 유혹 바나나 푸딩 6천원
영업시간 오후 2시~11시 (화요일 휴무) 문의 02-337-1594
위치 커피프린스 보이기 직전 패밀리 마트로 좌회전
이것저것 조금 씩 다 맛보고 싶은 사람은 고민하지 말고 내 맘대로 선택 할 수 있는 디저트 카페로 고고! 과일을 베이스로 한 모든 디저트가 한자리에 모였다. 진열된 푸딩들을 가만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푸딩의 계보에 대해 공부하는 기분. 기본적으로 우유를 주원료로 하여 달걀찜을 하듯 뜨거운 습기로 쪄낸 형태의 푸딩은 씹는 맛이 부드럽고, 젤라틴을 이용하여 굳힌 형태인 푸딩은 좀 더 쫀쫀하니 취향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푸딩의 본고장 일본에서는 요즘 과일의 속을 파서 푸딩을 담아주는 형식이 인기라는데, 멀리 갈 필요 없이 이곳에서 맛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상큼한 맛을 좋아한다면 레몬·오렌지·자몽 젤리로 비타민을 충전하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흑임자, 밤, 고구마 등 웰빙 재료로 만든 푸딩을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젤리와 커스터드 크림의 중간 정도인 씹는 맛으로 밀도가 높아 든든하다. 포도 바바로와 6천원 천연 레몬 즙만으로 맛을 내 상큼함이 최고인 과일 컵 젤리 6천원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문의 02-598-7601
위치 강남역 4번 출구 삼성전자 건물 아케이드 지하 2층
조그만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코끝으로 달콤한 향이 스며든다. 오픈 주방에서 빵과 과자가 쉴 새 없이 구워지는 사이 푸딩은 귀여운 병에 담겨 한쪽에 진열되어 있다. ‘아니, 이곳은 그 자리에서 디저트를 만들어준다는 카페’ 아닌가. 이미 만들어 있는 푸딩을 보고 무언가 속은 기분에 여쭤보았더니 푸딩만 예외적으로 하루 전날 만들어둔다고. 푸딩은 24시간 숙성되어야 향이 좀 더 깊어지기 때문. 이곳의 병 푸딩은 젤라틴이 아닌 ‘일본’에서 가져온 공개 불가의 비밀 재료로 굳힌다. 한입 떠먹었는데 기존 푸딩보다 훨씬 리치한 맛이 인상적이다. 특히 ‘마차 토푸’는 일본식 녹차가루인 마차와 두부의 일본어 ‘도푸’의 합성어로 연두부같이 부드러운 씹는 맛과 달콤 쌉싸래한 끝맛을 지닌 이곳의 베스트 인기 메뉴! 오후에 가면 솔드 아웃될 가능성이 크니 서둘러 찾아가야 맛볼 수 있다.
한 병 싹싹 긁어 먹고도 아쉬움이 입 안 가득 진하게 남는 맛 마차 토푸 4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793-0915
위치 동부이촌동 파리크라상 로열아파트 상가 2층
정돈된 분위기와 널찍한 공간 덕분에 ‘노트북 족’에게 사랑 받는 카페. 프레젠테이션 준비하고 영어공부 좀 했더니 머릿속이 마구 엉켜버렸다면 쌉쌀한 커피 한잔보다 말랑말랑한 푸딩이 제격. 일본식 레서피대로 홈 메이드로 만든 푸딩은 장식을 배제하고 원재료인 우유 자체의 맛을 살렸다. 젤리는 아닌데 젤리처럼 쫀득하고, 크림은 아닌데 크림만큼 맛이 진하고 부드럽다. 달지 않고 깔끔해 푸딩이 느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만족시킬 듯. 좀 더 부드러운 씹는 맛과 달콤함을 원한다면 캐러멜 시럽을 뿌린 커스터드 푸딩도 맛있다. 밀크푸딩 한입 먹으면 “이게 더 맛있는 것 같아”라고 했다가 커스터드 푸딩 한 입 먹으면 “아니야, 이게 더 맛있는 것 같아”라고 생각이 바뀐다. 결국 한 입씩 떠먹다 둘 다 먹어버렸다.
깊게 퍼지는 우유의 진한 맛이 인상적인 퓨어 밀크 푸딩 3천원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커스터드 푸딩 4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문의 02-336-2223
위치 홍대앞 캐슬 프라하 맞은편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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