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로 사는 법
세상에 서로 모르는 남녀가 만나서 부부가 되는 것은 전 세상의 원수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청춘의 두 남녀가 처음에는 아무리 사랑해서 결혼해도 살다보면 평생 싸우지 않고 사는 부부는 없다. 하지만 싸우지 않고 부부로 사는 방법을 누구나 소망한다. 그 방법을 알아보면 부부 사이의 침묵은 금이 아니라 침묵하면 금이 가게 된다.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짜증이 결국은 부부관계를 무너지게 할 수 있다.
부부간에 돈 이야기가 대화에 많이 차지하면 할수록 멀어지게 된다. 결혼생활의 행복에 있어서 돈은 필요하지 절대는 아니다. 아무리 부부라도 서로 각자의 영역과 자유 인정해야지 부부사이에도 각자의 사생활이 있음을 인정하고 너무 꼬치꼬치 알려고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무관심은 이미 아내나 남편을 집 밖으로 내 쫓는 행위이다.
바람 피우는 것만이 외도는 아니다. 가정을 지키지 않고 밖으로 나도는 남편이나 아내는 이미 정서적으로 외도 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다. 부부는 서로 사이에 험한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서로를 칭찬 하려 들지 않으면 반드시 화가 되어 돌아오게 된다. 이는 자녀에 대한 부부사이 대화도 중요하다 자녀의 부족하고 희망을 찾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하다 보면 자녀는 반드시 부모 말대로 되고 만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실제로 부부는 오래 살수록 닮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의 성격이 갈수록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실험을 위해 서로 각기 다른 남녀 11명에게 부부 160쌍의 사진을 뒤섞은 뒤 인상이 닮은 남녀들을 고르도록 했다. 이 결과 서로 닮은 것으로 지목된 남녀 가운데 실제 부부가 놀랍도록 많았다. 이 같은 원인은 결혼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이 웃고 즐기는가에 따라 얼굴 안면 근육과 주름살이 수축 또는 이완되는 가에 있다.
즉 결혼생활을 하면서 부부가 서로 웃고 즐긴다면 결국 인상이 비슷해져서 둘 다 좋은 인상을 갖게 되며 서로 싸우거나 인상을 많이 쓰면 결국 주름이 많이 느는 얼굴 형태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부부가 둘이 아옹다옹 싸우다가 한 쪽이 먼저 죽으면 죽는 사람이 이 세상에 남겨두는 정은 어디에다 묻을까? 어느 날 수필집에서 구 연진 씨의 글 이야기이다. 친구의 부인이 세상을 떠서 문상을 갔더니 친구가 하는 말이 '마누라가 죽으면 마누라를 눈 안에 묻는 것 같다' 고 한다. 마누라는 분명히 죽었는데 자다가 화장실에 가면 마누라가 화장실에 먼저 들어가 앉아있는 것 같고 배가 고파 부엌에 들어가면 마누라가 부엌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 같아 눈을 비벼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되고 자려고 이불을 들추면 마누라가 먼저 이불 속에서 이불을 끌어당기며 앙탈을 부리는 것 같아 어디를 가도 마누라가 눈에 밟혀 살 수가 없다고 한다.
살아서는 원수 같이 그렇게 많이 싸웠는데 죽어서까지 나를 이토록 괴롭히는지 모르겠다는 회환의 눈물에….부부의 정이란 아마도 살아있는 사람의 눈에다 묻는 것이 아닌가.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