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연예인들의 ‘초콜릿 복근’은 아니더라도 수영복 밖으로 축 늘어지는 뱃살만은 없애고 싶은 것이 모두의 소망. 그러나 적게 먹고 많이 뛰어도 허리와 배 둘레를 감싸고 있는 복부지방은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 ‘왕(王)자 복근’인 복직근은 식이조절과 근육운동을 1년 이상 철저히 지켜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 때문에 복부지방을 제거하는 다양한 시술이 나와 있지만 수술을 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초음파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이 국내 성형외과에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리포덤’이라 이름 붙여진 이 시술은 28KHz의 초음파 집중장치를 이용해 피부 속 15mm 깊이에 분포돼 있는 지방세포를 파괴시킨다. 기본적인 원리는 요로결석 등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는 체외초음파 쇄석술(ESWL)이 선택적으로 결석을 분쇄하는 것과 같다. 리포덤도 음파의 주기적인 물리적 진동을 이용해 다른 장기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고 지방세포를 파괴시킨다.
벨리타성형외과(www.belitaclinic.co.kr/) 송영주 원장은 “리포덤은 특수하게 고안된 장비로 음파를 한곳에 집중시켜 지방층에만 작용하게 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비 침습적인 시술이라 입원이 필요 없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이 많은 복부나 허리, 둔부, 허벅지의 지방세포 파괴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운동으로 복부비만을 빼기 어려웠던 사람들은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하다.
리포덤은 수술이 아니므로 기존의 지방흡입술에 비해 시술시간이 1시간 내외로 훨씬 짧고 붓기나 통증 등의 후유증도 거의 없다. 때문에 장기간의 입원등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연예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체로 복부를 기준으로 한 번 시술에 2cm 정도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한 달 간격으로 2회 정도 시술을 받을 경우 지방흡입술 1회에 상응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임상에서는 보고 있다. 파괴된 지방세포는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분해돼 간에서 대사돼 체외로 배출된다.
최근에는 이 리포덤 시술에 지방파괴 주사인 PPC를 결합한 ‘피포덤’ 시술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영주 원장은 “리포덤만 하기보다는 PPC주사를 1회 곁들이면 효과가 더욱 좋아 피포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임상에서는 리포덤 3회에 PPC 1회가 가장 이상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술 후 파괴된 지방성분이 림프관을 타고 배출되는 것을 돕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송영주 원장은 “리포덤은 체형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처방의 하나로 단 시일 내 가시적인 효과를 제공하지만 이를 유지하는 데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운동과 음식조절에 계속 힘을 써야 건강한 삶을 가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