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여성의 피임
기혼여성의 대부분이 피임을 실천한다고 밝혔음에도 이렇게 인공유산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한국여성들이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피임을 하거나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피임방법을 선택하기 때문 입니다.
우리나라 기혼부부의 피임법으로는 약 30%정도가 불임수술을 택할 정도로 불임수술이 가장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임수술은 피임 실패율은 낮지만 자연 임신능력을 회복하기 힘든 피임방법 입니다. 경제적 여건이나 사회적 환경이 안정될 때까지 잠시 출산을 미루는 젊은 여성에게 적합한 피임방법은 언제라도 임신을 원하는 시기에 손쉽게 임신 능력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미혼 여성이나 젊은 부부에게는 불임 수술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2006년 우리나라 여성의 피임실태를 보면 가역적인(임신 능력의 회복이 가능한) 피임법 중에서 기혼부부의 19%가 콘돔, 15%가 자궁내장치를 사용하는데 비하여, 먹는 피임약은 가임 여성의 1.1%만이 사용하여 다른 피임법에 비해 사용률이 현저하게 뒤져 있습니다. 이런 우리나라의 수치들을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불임수술의 이용률이 젊은 연령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유럽에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먹는 피임약은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네덜란드 40%, 독일 30%, 영국 25%, 미국 15%로 우리나라의 피임약 복용율에 비해 높은 복용율을 보입니다. 또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경우를 보더라도 태국 27%, 말레이시아 12%, 싱가포르 7%로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때 많은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 중이며, 전세계적으로도 매일 9천만 명 이상의 여성이 먹는 피임약으로 출산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먹는 피임약 사용율이 높은 나라에서는 임신중절 역시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